[브렉시트 쇼크] 전자업계 “소비심리 위축,가전시장 영향 우려”

입력 2016-06-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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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EU(유럽연합) 확정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전자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 금융 시장 불안과 경기 악화로 현지에서 가전제품 소비 심리 위축 가능성이 우려되지만 전자업계 양 축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영국 시장 매출이 크지 않아 단기적으로는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이 EU를 탈퇴함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등 영국에 진출한 국내 전자업체들은 한-EU FTA(자유무역협정) 적용에서 제외되는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기존 한-EU FTA 협정관세율 0%를 적용받았던 품목들이 관세 혜택을 못 받을 경우 국내 전자업체들은 교역조건이 불리해질 수 밖에 없다. 시장이 이원화되며 유럽과 영국에 대한 사업 전략 포트폴리오도 별도로 짜야하는 상황이다.

일본과 원가 경쟁을 하는 수출 분야는 반사 이익을 받겟지만 한국이 EU에 수출하는 비중이 전체의 약 9.1%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국내 약 150여개 기업이 큰 타격을 볼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계는 유럽 내 시장 위축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 유럽은 그동안 경기 위축으로 매출 비중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상황이었다.삼성전자의 유럽 매출은 2013년 21.2%에서 지난해 12.8%까지 떨어졌다. LG전자도 같은 기간 11.2%에서 10.3%로 줄었다. 브렉시트 여파로 올해 매출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또한 삼성은 폴란드에 생활가전,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 TV 공장을 두고 있고 LG도 주력 생산기지가 폴란드에 있다.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으로 TV와 생활가전 등을 수출하게 되면 별도의 관세 장벽이 생길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소비심리 위축으로 가전 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업계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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