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의 주요 수단인 치료제의 세대교체가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죽이는 1세대 화학항암제와, 2세대 표적항암제를 넘어 최근 면역력을 키워 암과 싸우는 힘을 길러주는 3세대 ‘면역항암제’에 의학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기존 화학항암제의 경우 낮은 유효반응율과 부작용때문에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 유효반응율이 50% 미만에 불과한 화학항암제는 특히 표적이 되는 암세포는 물론 건강한 정상세포까지 공격하기에 암 환자의 건강에 되려 심각한 영향을 끼치곤 했다. 내성의 발생으로 약효가 감소되는 것도 환자의 고통을 가중시킨 요인 중 하나다.
반면 면역항암제는 암 환자의 면역력을 키워 암과 싸우는 힘을 키워주는 것을 기본 원리로 한다. 환자의 몸속 면역체계를 활용해 항암제 부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 낮은 유효반응률과 내성 발생으로 각 치료제별 유효한 환자를 찾기 힘들었던 화학 항암제와 달리, 적용 가능한 환자도 많아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신체의 면역체계를 굳건히 해 질병을 치료한다는 원리는 한방의학의 주요 목적과 흡사하다. 실제 한방에서도 면역항암제와 비슷한 치료기전을 가진 항암치료제 ‘티버스터(치종단Ⅱ)’가 존재한다.
티버스터는 옻나무 추출물로 만든 한방면역항암제이다. 옻나무 추출물은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세포의 자멸사를 유도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옻나무에 함유된 파세틴이라는 성분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키워 염증을 치료하고 암세포의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티버스터는 폐암에도 치료 효과를 보이는데, 하나통합한의원 김보근 원장의 논문 '치종단의 A549 비소세포성암주에서의 항암기전' 연구결과에 따르면 티버스터(치종단Ⅱ)는 A549, H460, H1299 등 비소세포성 폐암 세포들에서 유의미한 세포독성 작용을 가짐을 보여줬으며, A549 비소세포성 폐암 세포에서 더욱 두드러진 활성이 나타났다.
이는 기존 화학 항암제보다 상대적으로 독성이 적은 천연 한약재를 통해서도 암세포에 대한 직접 축소 효과를 농도 의존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로, 이 내용이 SCI(E)급 해외 유명 저널인 '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게재되며 주류 양방의학계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인다. 특히 향후 천연 한약재를 이용하여 우수한 항암 효과와 적은 부작용을 가진 신약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나통합한의원 김보근 원장은 “면역항암제의 출현은 기존 화학항암제의 부작용과 낮은 치료 효과로 고통 받는 암 환자에게 희망이 되고 있으며 특히 한방암치료제도 우수한 치료효과를 증명하며 주류의학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하며, “한방암치료는 암 발생 초기부터 양방과 함께 치료에 적용되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사실이 다수의 임상경험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