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미국 등 금융선진국에서 시작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증권은 지난 2월 업계 최초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일임형 랩 서비스인 ‘현대에이블(able) 로보랩’을 출시했다.
‘현대 able 로보랩’은 빅데이터와 머신러닝기법을 통해 고객 성향과 투자목표에 맞는 종목추천, 자산배분과 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다. 투자자가 개인 투자성향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정보를 토대로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자동화된 방식으로 가장 적합한 포트폴리오 제공하여 자산을 운용한다. 시장 변동에 따라 수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자산배분 재조정)해 위험을 축소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로봇의 자산관리 역량’이다. 자산배분, 리밸런싱, 매매시점 포착 등 투자의 핵심적인 부분들이 모두 로봇이 이루어내는 만큼 각 로보어드바이저 업체가 가진 알고리즘 우열에 따라 투자자산의 수익률이 결정된다.
이와 더불어 로봇과 인간의 장점만을 결합했다. 로봇에 의해 결정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최종 매매 실행 단계에서 인간의 눈으로 다시 한번 점검하는 방식이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새롭게 도입되는 만큼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철저히 검증된 알고리즘이라 하더라도 혹시나 모를 기계의 오작동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까지 없앨 수 있다.
국내 최저 수준의 저렴한 수수료도 강점이다. ‘현대 able 로보랩’은 일임형랩 방식으로 랩 보수 이외에 일체의 수수료를 징수하지 않는다. 고객은 연 1.2%의 랩 보수만 지급하면, 자문사 직접 일임계약 방식은 물론이고 기존의 주식형 펀드 및 자문형 랩에 비해서도 월등히 저렴한 수수료 체계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선근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은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의 핵심은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투자의 일관성을 얼마나 유지하는가에 달려있다”며 “향후 이 알고리즘들이 시장상황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대처하는지 지속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