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가치, 달러화당 104엔대 돌파…1년 9개월 만에 최고치

입력 2016-06-16 13:32 수정 2016-06-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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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불확실성ㆍBOJ 통화정책 현상 유지가 엔화 매수세 부추겨

일본 엔화 가치가 연일 급등해 달러당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16일(현지시간) 달러ㆍ엔 환율이 장중 한때 104.50엔으로 지난 2014년 9월 이후 최저치(엔화 가치는 상승)를 찍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오후 1시 10분 현재 전일 대비 1.21% 하락한 104.73엔에 거래되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 불안이 커진 가운데 일본은행(BOJ)이 이날 끝난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 금융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 엔화 매수세를 촉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부진해 시장 일각에서는 BOJ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신문이 집계한 설문조사에서 시장 관계자의 약 20%가 추가 완화를 예상했다. 그러나 BOJ는 정책을 유지하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오는 23일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대응할 필요가 있어 BOJ가 얼마 남지 않은 통화정책 완화 카드를 보존하기로 했다고 풀이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배경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경제성장률과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도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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