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5일 한국전력에 대해 정부의 전력시장 개편 방안으로 정책 투명성과 밸류에이션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정부의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안이 발표됐다”며 “한국전력은 발전 자회사 지분 20~30%를 매각해 혼합소유제 형태로 바꾸고 전력판매 분야를 개방해 민간 참여가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에너지 정책 측면에서 이번 개편은 지속가능한 전력산업 구축과 직결돼 있다”며 “궁극적으로 화석연료 이후 주력 에너지의 역할을 담당할 전력산업 확대를 촉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즉 전력산업 위상이 축소되거나 한국전력 또는 자회사 실적 둔화를 염려한 매각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며 “환경이 비슷한 일본, 대만의 전력 자유화와 궤를 같이하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국책은행 등 정부의 재원 마련 측면에서도 필요한 선택이었다”며 “매각이 결정된 이상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전력제도의 투명성을 높여 정부가 목적하는 민간 자본의 전력시장 참여를 확대할 것”이라며 “요금 산정기준, 구분회계, 공공기관 기버넌스 등이 선진국에 준하는 수준으로 투명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정책 투명화에 따라 자회사 매각 성공과 밸류에이션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