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시큰’ 삼각섬유연골파열을 동반하는 척골충돌증후군

입력 2016-06-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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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한 손목 사용이 부담될 수 있어

서울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박 씨는 작년부터 건강을 위해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시간 날 때마다 배드민턴을 즐기던 박 씨는 얼마 전부터 손목이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평소에도 손목 통증이 간혹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날이 갈수록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큰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게 되었다.

병원을 찾은 박 씨는 삼각섬유연골파열을 동반한 척골충돌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수술을 받은 후 현재는 배드민턴 활동을 쉬고 있다.

이처럼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에게서 쉽게 볼 수 있는 질환이 척골충돌증후군이다. 척골은 팔을 구성하는 2개의 뼈 중 새끼손가락 아래쪽에 있는 뼈로, 팔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요골의 상대적 길이가 짧아져 척골이 길어지는 효과로 인해 손목뼈와 충돌하여 통증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 척골과 손목뼈 사이에 있는 삼각섬유연골 또한 충격을 받아 삼각섬유연골파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척골충돌증후군은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나 요리사, 공사현장 인부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질환으로, 문고리를 돌리거나 걸레질을 하는 등 단순히 손목을 돌리거나 뒤로 젖히는 행동만으로도 통증을 일으킨다.

척골충돌증후군은 과도한 손목사용으로 인해 발생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손목통증이 있다면 손목에 부담이 되는 작업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과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 손목통증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쉽게 통증을 느낀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봐야 한다.

수술은 크게 길어진 척골의 관절부분을 갈아내는 방법과 중간부위를 절개하여 단축시키는 척골단축술 두 가지로 나뉘는데, 환자의 증상, 주업, 일상생활 요구도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삼각섬유연골파열도 함께 발생했다면 파열된 부위를 봉합하는 치료도 함께 받아야 한다.

새움병원 정우성 원장은 "손목이나 손가락 통증이 있음에도 참고 참다가 더는 참을 수 없게 되었을 때 병원을 찾아오시는 환자분들이 많다"며 "작은 통증이라도 몸이 보내는 신호가 있다면 무시하지 말고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와 결과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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