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의 힘’ 미운오리에서 백조된 카카오 게임

입력 2016-06-1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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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검과마법’ ‘원’ ‘프렌즈런’ 등 흥행 돌풍에 게임매출 반등세로

1년 전까지만 해도 미운오리새끼로 취급받던 카카오 게임의 성장이 거세다. 최근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출시한 게임들이 잇따라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게임부문 매출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출시한 ‘검과마법 for Kakao’, ‘원 for Kakao’, ‘프렌즈런 for Kakao’가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게임 1~3위를 독식했다. 특히 ‘검과마법’은 지난 7일 출시 이후 매출 순위 4위에 오르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카카오의 성과를 남궁훈 카카오 최고게임책임자(CGO)의 영입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게임부문 매출은 지난해 1분기 700억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2분기 539억원, 3분기 513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카카오의 전체 매출액이 2분기 2264억원에서 3분기 2295억원으로 늘어난 것과 상반된다. 당시 레이븐 등 인기를 주도했던 게임들 대부분이 ‘탈 카카오’를 선언했던 것도 매출 부진의 원인이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해 9월 취임한 뒤 게임부문 살리기를 본격 착수했다. 취임 3개월만인 같은 해 12월 카카오 조직 내 게임사업총괄부문을 신설하고 당시 엔진의 수장이었던 남궁훈 대표를 영입해 실적 반등을 꾀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카오 게임부문 매출액은 703억원을 기록해 부진을 씻은 데 이어, 2분기에는 728억원으로 늘어날 것이 예상된다. 또 3분기에는 애매출 779억원이 기대되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은 지난해 3분기 숨고르기 후,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올 2분기에도 기존 주력게임 매출의 견고한 흐름에 검과마법, 원, 프렌즈런 등 의 기여로 견고한 성장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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