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남상태 전 사장의 측근들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날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은 지난 8일 이창하(사진) 디에스온 대표를 불러 압수물 현황 등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명 건축가인 이 씨는 남상태 전 사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2006~2009년 대우조선건설 관리본부장(전무급)을 지냈다. 특수단은 정준택 휴맥스해운항공 대표 역시 같은 취지로 불러 조사했다.
이 씨는 대우조선해양이 오만 선상호텔과 당산동 빌딩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대우조선건설 관리본부장으로 있던 2009년에는 대우조선해양 사옥 리모델링 공사 일부를 특정 업체에 주는 대가로 3억원을 받았다가 배임 수재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정 씨는 남 전 사장과 연세대 동창이다. 남 전 사장은 재임시절인 지난 2006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정 씨가 대표로 있는 휴맥스해운항공에 독점적으로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