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플루토늄 생산 재개…매년 핵무기 2개 분량 확보 가능

입력 2016-06-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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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공개한 지난 3월 북한 영변 핵시설의 5㎿급 원자로 부근의 모습. (출처=ISIS /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공개한 지난 3월 북한 영변 핵시설의 5㎿급 원자로 부근의 모습. (출처=ISIS /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

북한이 영변 핵단지의 5㎿급 원자로에 쓴 핵연료에서 플루토늄 생산을 위한 재처리 활동을 재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량은 한해 2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국 국무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관련 통신을 통해 플루토늄 생산재개를 언급한 이 관리는 북한이 영변 원자로에서 "사용후 핵연료를 빼내 식힌 다음 재처리시설로 옮기는 작업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앞서 밝힌 바에 따르면 5MW 원자로의 사용후 연료에서 플루토늄 추출을 시작하면 매년 핵무기 2개 분량에 해당하는 약 6㎏의 플루토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 역시 전날 북한이 영변에서 재처리 시설을 다시 가동했을 수 있다고 말했던 바 있다.

아마노 총장은 위성사진 자료 등을 근거로 이런 결론을 내렸다. 이어 "우리가 확보한 북한의 5MW급 원자로 활동, 농축 시설 확장, 플루토늄 재처리와 연관된 활동 등에 관한 자료 등이 이를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지난 2월의 장거리로켓 발사를 계기로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대북제재'로 꼽히는 제재 결의안 2270호를 채택했다. 지난 1일 미국 재무부는 처음으로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하며 북한을 국제 금융체계에서 제외시키는 것과 다름없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의 핵도발 의지는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6자회담의 '2·13 합의'와 '10·3 합의'에 따라 2007년 흑연감속로인 5MW 원자로를 폐쇄·봉인한 뒤 이듬해 6월 냉각탑까지 폭파했다. 그러나 2013년 4월 경제·핵무장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소위 '병진' 노선을 채택한 후 5MW 원자로를 재정비·재가동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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