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세계골프계가 치열한 랭킹 싸움을 하고 있다.
특히,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톱 골퍼들은 또 다른 전쟁을 치르고 있다. 우승보다 어렵다는 ‘태극마크’를 따내기 위한 샷 대결이 한창이다.
여자티켓은 4장. 한국이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합류한 골프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보낼 수 있는 인원수다.
2016 리우 올림픽은 골프 흥행을 위해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를 많이 보유한 국가는 4명까지 출전시킬 수 있다는 조항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국 여자팀은 이 조건도 불합리하게 느껴질 정도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를 비롯해 무려 7명이 15위 안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한국남자는 안병훈과 김경태, 2명이 유력시 되고 있다.
리우 올림픽 골프 종목에는 남녀 개인전으로 금, 은, 동메달 각 한 개씩 걸려 있다. 4일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로 경기를 펼쳐 승자를 가린다. 출전선수는 남녀 각각 60명이다.
남자는 8월 11~14일, 여자는 8월 17~20일까지 열린다. 출전선수는 7월11일 발표된다.
■박인비 등 태극마크 4장 놓고 샷 대결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면서 한국선수도 랭킹에 변화가 오고 있다.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여전히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캘러웨이)에 이어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 일부 선수의 순위가 바뀌었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섰다. 지난주 대회 2연패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19위에서 15위로 껑충 뛰었다.
컨디션 부진으로 한달 동안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장하나(24·비씨카드)는 8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에는 시즌 4승을 올린 박성현(23·넵스)이 랭킹 19위에 올라 가장 순위가 높다.
태국마크가 유력한 박인비, 김세영(23·미래에셋), 전인지, 장하나가 4위권에 들었다.
◇세계골프랭킹(여자)(6월7일 현재)
1.리디아 고(뉴질랜드) 13.25
2.박인비(한국) 8.58
3.렉시 톰슨(미국) 7.72
4.브룩 헨더슨(캐나다) 6.37
5.김세영(한국) 6.28
6.전인지(한국) 6.04
7.스테이시 루이스(미국) 5.98
8.장하나(한국) 5.87
9.양희영(한국) 5.65
10.아리야 주타누간(태국) 5.32
11.유소연(한국) 4.79
12.펑샨샨(중국) 4.77
13.이민지(호주) 4.53
14.김효주(한국) 4.28
15.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16.제리나 필러(미국) 4.19
17.이보미(한국) 4.16
18.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4.05
19.박성현(한국) 3.87
20.크리시티 커(마국) 3.78
■안병훈-김경태, 태국마크 유력
한국남자는 안병훈(25·CJ그룹)과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유력하다.
안병훈은 지난주와 같은 27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김경태가 한계단 밀려나 38위. 왕정훈(21)과 이수민(23·CJ오쇼핑)이 자리바꿈을 했다.
세계랭킹 1∼3위는 지난주와 변동 없이 제이슨 데이(호주), 조던 스피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순이다. 지난주 매킬로이가 데이와 스피스를 이겼다.
데이는 올 시즌 PGA투어에서 3승을 올렸고, 스피스는 2주전 딘앤드델루카 인비테이셔널 우승하며 데이와 격차를 1.58점으로 좁혔다. 매키로이는 PGA투어는 우승이 없지만 유럽투어에서 1승을 올렸다.
◇세계골프랭킹(남자)
1.제이슨 데이9호주) 13.00
2.조던 스피스(미국) 11.42
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9.58
4.버바 왓슨(미국) 7.47
5.리키 파울러(미국) 7.26
6.헨릭 스텐손(스웨덴) 7.16
7.애덤 스콧(호주) 6.74
8.대니 윌렛(잉글랜드) 6.47
9.저스틴 로즈(잉글랜드) 5.78
27.안병훈(한국) 3.39
38.김경태(한국) 2.90
76.왕정훈(한국) 1.89
78.이수민(한국) 1.87
111.최경주(한국) 1.37
133.송영한(한국) 1.23
146.김시우(한국)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