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 "전권 가진 컨트롤타워 필요…내년 하반기 부동산발 위기 우려"

입력 2016-05-30 16:38 수정 2016-05-31 10: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0일 지식인 10여명과 '구조조정 해법 찾아라' 성명서 발표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겸 서강대학교 석좌교수는 30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대통령이 전권을 위임한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 며 "대통령이 컨트롤타워 책임자에게 모든 부처가 다 협조하라고 하는 공개적 언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원장은 내년 하반기 부동산발 위기가 올 가능성이 높다며 부실기업 구조조정 대처를 잘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광두 원장은 이날 국가미래연구원 홈페이지에 '구조조정, 새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성명서를 올렸다. 여기에는 진보-보수, 인문·사회·이공계, 금융전문가 등 지식인들이 두루 참여했다.

김 원장은 이투데이와 전화 통화에서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제대로 안 되면 큰일인데 정부가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식인들이 이럴 때 뭔가 얘기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해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특히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컨트롤타워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TF로는 안 된다. 청와대 서별관회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하는데, 모든 걸 책임지라고 할 순 없다. 거기 계신 분이 위험 감수하고 뭘 하겠다 이런 정신은 잘 안 보인다. 공무원들은 미래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바람직한 것은 대통령이 어느 조직이든 전권을 준다. 책임자가 전권을 가져라 다 협조해라 이런 공개적 언급이 필요하다. 어차피 정치적 책임은 분명히 대통령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최근 한국경제가 IMF 때보다 더 나쁘다고 지적하는 지식인 중 하나다.

김 원장은 "우리 경제가 내년에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것은 소수의 의견"이라며 "잘해야 올해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특히 김 원장은 "구조조정이 제대로 안 되고 내년 하반기에 작년 하반기에 분양한 아파트 입주가 시작하는데 과잉공급이 됐다는 주장이 있다" 며 "그 주장이 맞다면 내년 하반기에 가계부채와 금융부실이 크게 터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김광두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수로 불린다. 박 대통령 임기 내내 개각설에 이름을 올리지만 정작 본인은 관심이 없다. 국가미래연구원이라는 개혁적 보수성향의 민간 싱크탱크를 꾸려 원장으로 있다.

김 원장은 광주제일고,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한국국제경제학회장, 민간미래전략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흑백요리사', 단순한 '언더독 반란 스토리'라고? [이슈크래커]
  • 서울대병원 암센터 2층서 연기…600여 명 대피
  • 삼성전자 ‘신저가’에 진화 나선 임원진…4달간 22명 자사주 매입
  • 단독 車 탄소배출 늘어도 최대 포인트 받았다...허술한 서울시 ‘에코’
  • [종합] UAE, ‘중동 AI 메카’ 야망…“삼성·TSMC,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논의”
  • '뉴진스 최후통첩'까지 D-2…민희진 "7년 큰 그림, 희망고문 되지 않길"
  • 솔라나, 빅컷·싱가포르 훈풍에 일주일 새 12%↑…‘이더리움과 공존’ 전망
  • 오늘의 상승종목

  • 09.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139,000
    • +1.12%
    • 이더리움
    • 3,544,000
    • +2.28%
    • 비트코인 캐시
    • 457,100
    • +0%
    • 리플
    • 788
    • -1.13%
    • 솔라나
    • 193,500
    • -1.73%
    • 에이다
    • 472
    • -0.42%
    • 이오스
    • 695
    • +0%
    • 트론
    • 204
    • +0.49%
    • 스텔라루멘
    • 12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600
    • +0.61%
    • 체인링크
    • 15,180
    • +0.4%
    • 샌드박스
    • 370
    • -1.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