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ㆍ현대차ㆍSK 등 국내 주요 그룹의 소속 계열사, 지분구조, 지배구조, 공시현황 등 관련 정보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지난 14일부터 대규모기업집단에 대한 시장감시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대규모기업집단 정보포탈사이트 '오프니'(http://groupopni.ftc.go.kr)를 개통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오프니는 지난 해 11월 출자총액제한제도 등 사전규제는 완화하는 대신 사후규제 및 시장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대규모기업집단 시책 개편 정부안에 따라 구축된 것"이라며 "대규모 기업집단 관련 정보공개의 법적 근거를 마련키 위해 공정거래법 및 시행령 개정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오프니'를 통해 공개되는 대규모 기업집단의 정보는 ▲대규모 기업집단 주요현황 ▲소유지분구조 ▲지배구조현황 ▲지주회사현황 ▲기업집단별 비교 ▲공시현황 등 6개 메뉴와 하위 36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우선 '그룹별 주요현황'에서는 소속 계열사 현황과 업종ㆍ재무현황 등이 공개되며 '소유지분구조' 메뉴를 통해 소속회사간 출자ㆍ환상형 출자ㆍ소유지배괴리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지배구조현황을 통해 각 그룹별 이사회 구성 및 운영, 지배구조 모범요건 충족 현황 등의 정보가 공개되고 지주회사의 일반현황과 재무 현황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외에도 '기업집단간 비교'와 '공시현황' 항목을 통해 각 집단 및 회사별 소유구조와 재무구조 등을 비교한 자료를 검토할 수 있도록 했다.
김병배 공정위 부위원장은 "이번에 개통한 '오프니'는 대부분 시장에 공개된 정보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정보를 한데 모음으로써 대규모기업집단 관련 정보수집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공시시스템도 연동해 집단별 정보 뿐 아니라 관심 있는 기업집단 소속 개별회사의 정보도 쉽게 탐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최근 관심이 제고되고 있는 지주회사의 일반적인 현황은 별도의 항목으로 공개해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오프니'가 대규모기업집단 관련 정보의 종합 포털사이트로써의 기능수행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확충할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최신 정보 제공을 위해 매년 주식소유현황, 출자동향, 소유지분구조 등을 신속히 분석해 자료를 갱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에 따라 오는 8월에는 소유지분구조를 업데이트하고 ▲채무보증 현황(9월) ▲지주회사 현황(9월)▲출자동향(10월) 등의 자료를 갱신할 계획이다.
또한 영업 비밀 및 사생활 침해 등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외부의 정보공개 요구를 수용하고 금융감독위원회의 공시시스템 뿐만 아니라 공기업집단 공시시스템(알리오) 등 외부시스템과의 연계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공정위는 "이번 시스템의 운영을 통해 앞으로 공정성ㆍ책임성ㆍ투명성을 갖춘 기업집단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대규모기업집단이 선진화되고 우리 경제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