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수를 들어올리는 작업이 2주 정도 연기된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 하부에 리프팅 빔(Lifting Beam) 설치를 위해 세월호 선수를 약 5도(높이 10m) 들어 올리는 작업을 28일부터 약 4일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준비작업 과정 중 기술적 보완사항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6월11일께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선수들기에 필요한 부력 확보를 위해 선체 외벽에 고무폰툰을 고박 후 공기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폰툰이 불규칙한 형상으로 팽창하면서 고박장치(6개의 고정로프)로부터 이탈되는 현상이 확인됐다.
해수부는 보다 포괄적이고 안정적인 고박을 위해 고무폰툰 7개 모두를 현행 로프형에서 원통망형 고박장치로 교체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일정의 순연이 불가피하나, 작업팀은 현장 장비 및 인력을 추가 투입해 지연일수를 최대한 단축해 나갈 계획이다.
선수들기 작업이 완료되면, 세월호 선미 쪽은 선수 측과 달리 해저면 평탄화 작업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리프팅 빔 8개를 하나씩 설치할 예정이며, 이후 리프팅 빔 26개 양쪽에 와이어 52개를 사용해 크레인에 연결된 리프팅 프레임(Lifting Frame)과 연결한 후 들어올리게 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따라 추진 일정이 다소 지연될 예정이나, 안전한 인양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추진가능한 모든 엔지니어링 기술을 동원해 선수들기를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