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IPO(신규상장)절차에 들어간 호텔롯데가 이르면 오는 9월 코스피200지수에 특례 편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코스피200지수와 연계해 호텔롯데의 KOSPI200지수 편입 가능성에 대한 문의가 존재하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호텔롯데는 최근 금융감독원과 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본격적인 IPO 절차에 착수했다. 공모가액 확정은 6월 20일로 발표됐지만 이미 주당 공모희망가액은 9만7000원~12만원 사이로 제시됐다. 호텔롯데의 희망공모가액이 9만7000원~12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장 시가총액은 13조2000억원~16조4000억원 선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거래소는 지난 2014년 12월 신규상장종목의 시가총액이 코스피 시총의 1% 이상으로 15일간 유지되는 경우 코스피200 지수에 신속하게 편입시키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현재 코스피지수의 시가총액은 대략 1225조 내외 수준이다. 호텔롯데의 주가가 상장 이후 큰 변화를 겪지 않는 한 이같은 특례요건을 무난히 충족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 이 연구원은 “상장완료 후 15일을 경과해야 하기 때문에 9월 동시만기일 다음달인 9월 9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코스피200 편입 규정 중 시가총액 상위 50위 이내인 종목에 대한 특례를 근거로 6월 구성종목 정기변경시 호텔롯데가 포함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이 같은 요건을 충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단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