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업 여성 임원 40여 명과 여성 리더를 꿈꾸는 직장인 여성 200여 명이 멘토·멘티로 만나 고민을 나누고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모임이 열렸다.
사단법인 WIN(Women In Innovation)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제15회 차세대 여성리더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차세대 여성리더 콘퍼런스’는 재직 여성들을 대상으로 직장 안팎에서 새로운 일을 찾아 도전하고 조직에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리로, 지난 2009년 이래 매년 두 차례씩 개최하고 있다.
손병옥 WIN 회장(푸르덴셜 생명 회장)은 “지난 2007년 30여 명의 여성 임원들이 멘토링과 코칭을 통해 발전하면 어떨까라는 목적으로 만났는데, 활동 영역을 넓혀 차세대 여성 리더를 키워내는 일도 하고 있다.”라면서 “지금까지 3000여 명의 멘티들이 거쳐갔고 그 가운데에는 임원으로 승진해 WIN의 멤버로 오신 분도 있다. 뿌듯하고 보람된 일”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커리어(Career·경력)’를 주제로 했으며, 멘토들의 강연인 ‘커리어톡(Career Talk)’과 상호 네트워크 구축시간인 ‘그룹 멘토링’ 등 두가지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커리어톡에서는 송희경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강단에 올라 △Values(가치관) △Balance(밸런스) △Warmhearted(따뜻한 가슴) △Identity(OOO 하는 사람) △Long process(긴 과정) 등 5가지를 키워드를 내세워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송희경 당선인은 “자신의 일에 대해 믿고 갈 수 있는 가치관이 있어야 하고, 가정을 우선시하되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항상 친절하고 따뜻한 온기를 가진 엄마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경력관리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송 당선인은 매년 이력서를 갱신해야한다면서 자신의 이름 앞에 어떤 수식어를 만들어 낼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송 당선인은 “인생은 길다. 긴 여정 중에 내가 어디를 걸어가고 있는지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한다”면서 “잔잔한 성공과 실패는 늘 있기 마련이다. 긴 여정을 가는 짧은 순간에 있다고 생각하고 고난을 뛰어넘고 나아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조양희 암웨이 전무, 이경란 AIA생명 전무, 손미나 손미나앤컴퍼니 대표가 '4인4색 커리어톡' 강연자로 참석해 여성 리더로서 성장하는데 어려운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조직에 적응하는 방법과 커리어를 관리하는 방법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부 그룹 멘토링 시간에는 여성 임원 멘토 1명과 후배 멘티 5~6명이 한 팀으로 구성돼 멘토는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멘티들은 실무에서 겪는 어려움과 고민을 털어놓으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각 그룹은 멘토링 과정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키워드를 제시하고 벽에 게시해 콘퍼런스에 참석한 모든 멘티들의 고민이 무엇이었는지 함께 공유했다
멘티로 참석한 효성 ITX 김소희 차장은 “이번이 두 번째 참석이다. 지난해 콘텐츠가 너무 좋아서 자발적으로 참석하고 싶다고 WIN 멤버인 탁정미 상무께 말씀드렸다.”면서 “1부 섹션에서는 멘토들이 직장에서 겪었던 어려운 부분들과 남자 중심의 조직 안에서 살아남는 방법 등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줘서 와닿았다.”고 말했다. 또 “나는 아이 둘을 키우는 직장맘이다. 직장생활에 대한 목표와 욕심이 있는데, 가정과 일 모두 성공적으로 밸런스를 맞추는게 쉽지 않다. 그 부분에 대해 멘토에게 의견을 여쭙고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다. 김소희 차장은 비전과 열정을 잃지 않도록 에너지를 얻는 것이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이유이면서 기대하는 것이었다면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을 얻어간다. 여러 가지 WIN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