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상승반전했다. 아울러 사흘만에 1170원대로 올라섰다.
밤사이 미국 연방은행(연은) 총재들의 매파적(금리인상) 언급이 계속되면서 상승출발했다. 장중 한국은행 5월 금융통화위원회가 11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1.505)한데다 만장일치 결과가 나오자 상승세를 반납하기도 했다. 다만 하단에서 역외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재상승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역외 매수가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그간 원/달러 상승이 금리인하 베팅만은 아니었던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상승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을것으로 봤다. 다만 장중 변동성은 여전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한 역외환율을 반영해 1169.0원에 출발했다.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8.5원/1169.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현물환 종가(1162.6원) 보다 5.4원 상승했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밤사이 연은 총재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상승 출발했다. 금통위 대기 모드가 이어졌고 금리결정후 기자회견이 다소 매파적이었다는 인식에 장중 상승폭을 되돌리기도 했다”며 “장후반에는 최근 달러 강세를 반영해 저점매수세가 올라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도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듯 싶다. 중국 경제상황도 좋지 못한 상황이라 상승압력이 이어지겠다”며 “다만 급격한 상승보다는 변동성이 큰 가운데 상승쪽으로 방향을 잡을 듯 싶다”고 예측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전반적으로 아래쪽에서 비드가 탄탄하게 들어온다는 느낌이다. 장중 금통위 금리결정과 총재 회견으로 등락하기도 했다”며 “금통위 반응 자체로만 보면 인하에 베팅하면서 원/달러가 올랐던 부문이 있다고 본다. 다만 장막판 환율 상승세를 보면 역외 저가매수세가 지속되는 듯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락할때마다 역외에서 사자세가 지속되고 있다.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상승쪽으로 봐야할 듯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