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엔지니어링 컨설팅업체 유신이 지난달 수주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순환 고속도로 프로젝트에 대해 본격적인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유신은 현지를 방문해 현장 시찰을 비롯, 발주처인 블라디보스토크 시 관계자와 지난 11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워크샵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한국 측에선 배성일 부사장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꾸려진 유신 대표단과 블라디보스토크 KOTRA 양기모 무역관장, 주 블라디보스토크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러시아 측은 레오니드 빌리친스키 블라디보스토크 시 부시장, 마리나 쿠지멘코 블라디보스토크 시 경제개발국장 등 현지 프로젝트 관련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워크숍은 앞으로 수행할 기술·경제적 조사 일정에 대한 의견 교환, 블라디보스토크의 교통물류 인프라 확충 계획 공유, 질의 응답순으로 진행됐다. 양측은 교통량 수요 예측, 연륙교 건설형태 등 향후 건설될 순환 도로의 경제성에서 기술적 요구사항까지 사업자와 발주처간 작업 계획들을 공유했다.
정병권 유신 부사장은 자사가 수행했던 국내외 프로젝트와 이번 블라디보스토크 프로젝트 현장 사정을 두루 반영한 세 가지 기본 솔루션을 제시했다. 배 부사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앞으로 사업방향에 대해 서로 공감대를 이룬 만큼 조만간 발주처 관계자를 한국으로 초청해 한국의 기술력으로 완공된 주요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이해도를 한층 높일 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빌리친스키 부시장은 “앞으로의 조사 결과가 블라디보스토크 교통 인프라 사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순환 고속도로 프로젝트는 유신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건설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전명수 러시아 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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