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이오·제약 사업에 진출한 텔콘의 자회사 셀티스팜이 미국 진단시약 제조업체인 바이오메리카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진단용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텔콘은 10일 자회사 셀티스팜이 미국 진단시약 제조업체인 바이오메리카(BIOMERICA, Inc)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과민성대장증후군(IBS) 관련 진단시약키트의 독점 라이선스인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이오메리카는 지난 1971년 설립된 기업으로 진단시약 및 장비의 개발, 생산,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해 IBS 관련 진단시약키트 개발을 완료했으며 현재 미국 식약청(FDA)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메리카는 이미 지난해 미국 FDA와 임상 규제 관련 미팅을 가진 바 있다. 환자에 대한 위험도가 낮은 'De Novo 510(k)'로 심사 진행이 예정돼있어 FDA 승인이 일반적인 절차에 비해 약 1~2개월 정도 단축될 수 있을 전망이다.
셀티스팜은 이번 MOU를 통해 향후 바이오메리카의 IBS 관련 제품을 국내 대형병원 등에 독점 공급할 계획이며 FDA 승인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MOU 체결은 고령화와 웰빙 라이프 등의 관심이 증가하는 최근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마그네틱 기반의 자가 의료 치료기기 공급 계약을 진행하기도 한 셀티스팜의 사업 기반을 한층 더 공고히 하고 사업 안정화와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텔콘 관계자는 "셀티스팜은 미국 및 대만 등 해외 기업과의 스페셜티 제네릭 의약품 계약과 마그네틱 치료기기 독점 공급 계약에 이어 IBS 관련 제품의 라이선스인 MOU 체결을 통해 명실상부한 종합 바이오 제약 회사로 발돋움하게 됐다"며 "특히 해외 기업들과의 연이은 계약으로 전세계 헬스케어 사업 시너지를 강화시키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IBS는 복통과 같은 소화기 증상과 설사 등 배변 장애 증상을 반복적으로 느끼는 만성적 질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IBS 환자수는 2015년 기준 154만 7761만명에 달한다. 미국 또한 전체인구 약 3억명 중 약 5000만명이 IBS 관련 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IBS 관련 시장은 2013년 약 7000억원에서 2023년 약 1조8000억원대로 성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진료인원과 총 진료비 면에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진단시약키트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