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지난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8일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0.90%(6000원) 내린 65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네이버는 개장 전 발표된 호실적에 힘입어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결국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주가 역시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네이버는 이날 1분기 영업이익이 256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1%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9373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6.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650억원으로 22.7% 증가했다.
네이버의 실적 호조는 해외 매출 증과와 모방일 광고 매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네이버의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36%로 높아진 것. 특히 해외 콘텐츠 매출이 작년 1분기보다 21.9% 늘어나 전체 콘텐츠 매출의 87%를 차지했다.
광고 매출 부문에서도 해외 비중이 크게 늘어 작년 1분기 대비 69.9%, 전분기 대비 22.5% 성장하며 전체 광고 매출의 18%를 차지했다.
이와 더불어 모바일 광고 비중도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전체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이 60%로 집계된 것. PC는 40%를 차지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네이버의 쇼핑윈도에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본점이 입점했고 모바일 검색광고에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금융기업이 늘어나 광고주 라인업이 확대됐다"며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 성장과 새로운 모바일 상품 판매 등으로 1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2분기도 네이버는 전망이 밝다. 김 연구원은 "2분기의 매출도 기대된다"며 "2분기는 국내 광고 시장의 최대 성수기인데다 올해는 각 정당의 총선 관련 광고 집행특수도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2분기부터는 라인(LINE)의 올해 실적 개선 폭과 기업공개(IPO) 가치를 좌우하게 될 라인 타임라인 광고 정식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라인 타임라인 광고 매출액은 시범판매 기간인 지난달에만 월 30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높이는 증권사도 있었다. 신한금융투자가 최근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73만원에서 78만원으로 높인 것.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회사인 라인이 엔화 강세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모바일 메신저 사업 기반 광고 수익 확장 기대감에 네이버가 텐센트와 기업 가치가 동조화 움직임을 보이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