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본격적인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무 확대를 추진한다.
올해 17억달러 규모의 금융주선을 목표로 싱가포르, 뉴욕, 런던, 베이징 등 글로벌 사업망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산은은 우리은행, 삼성생명, 신용협동조합중앙회 등의 PF 대주단을 구성, 일본 홋카이도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한 PF 금융주선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한국전력이 최초 해외 신재생사업으로 추진하는 발전용량 39MW 규모의 태양광 사업으로, 산은은 총 사업비 113억엔(약 1186억원)의 80%에 대한 금융 주선을 추진했다.
산은은 이를 통해 한전의 일본 태양광 발전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설계, 조달, 시공 및 운영관리를 담당하는 LS산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 등 한국기업의 해외 진출을 견인하게 됐다.
산은은 지난해 13억6000만달러 규모의 해외 PF 금융주선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산은 관계자는 “올해에는 17억 달러 규모의 금융주선을 목표로, 싱가포르와 뉴욕, 런던, 베이징 PF 데스크 등 글로벌 사업망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산은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는 삼성물산이 추진하는 캐나다 온타리오 신재생 발전사업의 3단계 100MW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 프로젝트의 금융주선에 참여했으며, 지난달에는 영국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참여해 영국 PF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가 추진하는 도로 및 건설 운영사업 관련 금융주선 약정을 지난달 체결했다. 이 사업은 삼성물산이 건설계약자로 참여하는 민관협력사업(PPP)이다.
임맹호 PF본부장은 “최근 대부분의 PF 주선이 소수 은행 간 클럽 딜(Club Deal) 형태로 진행되는 시장상황을 감안, 영국과 호주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향후 해당지역 신규 사업 금융주선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의미있는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