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필 미샤 회장 드디어 웃는다… 3년만에 경영정상화

입력 2016-04-20 08:15 수정 2016-04-2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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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흑자전환… 부실 매장 철수 등 고강도 구조조정 결실

브랜드숍 화장품 '미샤'로 성공신화를 썼던 서영필<사진> 에이블씨엔씨 회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에이블씨엔씨는 올 1분기를 기점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루게 됐다. 외형과 내실의 동반 개선을 이루면서 올해 본격적으로 수익경영의 고삐를 당긴다는 방침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1분기 실적이 흑자전환하면서 3년만에 경영정상화(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회사 내부에서도 이 같은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삼성증권은 1분기 에이블씨엔씨의 매출액이 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수익(부실) 점포 철수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점포 개점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흑자전환은 서 회장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서 회장은 2000년 화장품을 개당 3300원에 판매하는 파격을 앞세워 화장품 시장에 도전, 브랜드숍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창출했다.

이후 미샤는 2004년 브랜드숍 중 최초로 매출액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5년간 1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2005년 매출 300억원 차이로 더페이스샵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에도 후발업체 이니스프리 등에 밀려 추락을 지속했다. 지난 2012년 6년 만에 화장품 브랜드숍 1위 탈환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후 서 회장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단행됐다.

에이블씨엔씨는 이제 부실을 털고, 본격적으로 가맹점 확대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미샤 매장이 100개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색조 중심의 신제품도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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