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인터넷쇼핑 ‘방긋’ VS 홈쇼핑 ‘울상’

입력 2016-04-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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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1년 만에 소폭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쇼핑몰의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지난 분기 호조세를 보였던 홈쇼핑과 편의점 등은 다소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서울 및 6대 광역시 94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6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전망치는 지난 분기 대비 2포인트 상승한 ‘98’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미만이면 반대다.

대한상의 측은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횡보세를 거듭하던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이번 분기에 다소 상승했다”며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선을 회복하는 등 내수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향후 소매유통기업 경기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료 제공 = 대한상의
▲자료 제공 = 대한상의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인터넷쇼핑몰 경기는 생필품 최저가 마케팅‧당일배송 서비스 강화 등에 힘입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2월 인터넷쇼핑몰 거래액은 전년대비 22.7%(모바일 54%) 증가하는 등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분기 호조세를 보였던 홈쇼핑은 이번 분기 들어 부정적 전망(89)이 우세했다. 주요 고객층이 인터넷·모바일 쇼핑으로 빠르게 이탈하고 있는 데다 지난달 말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사업자 재승인 심사까지 겹쳐 홈쇼핑 업체들의 불안심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유통업체들은 2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유통기업들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74.3%)을 꼽았다. ‘수익성 하락’(46.6%)을 꼽은 기업들도 절반 가까이 됐다. 이어 ‘업태간 경쟁 격화’(21.9%), ‘업태내 경쟁 심화’(14.4%), ‘인력부족’(10.0%) 순이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가격과 서비스를 꼼꼼히 비교해 합리적 소비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배송효율화, 고정비용 감축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당일·야간배송이나 정기배송, 고객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상품 제안 등 고객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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