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진드기에 물려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SFTS(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 환자가 올해 처음 제주에서 발생했다고 12일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SFTS는 4~11월 참진드기(야생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며 고열, 소화기증상(구토, 설사 등),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지난해 79건이 발생해 21명이 사망한 바 있다.
다음은 질본이 밝힌 SFTS 관련 일문일답이다.
-매개 진드기는 무엇인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감염과 관련된 진드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로 추정하고 있다. 이 진드기는 널리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 분포하며, 일본 및 우리나라에서도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크기는 약 2~3mm, 몸은 갈색빛을 띄고 있고, 날개는 없다.
-진드기에 물리면 무조건 감염되나
△진드기에 물린다는 것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린다는 것을 동일시할 필요는 없다. 질병관리본부/국립보건연구원이 실시한 전국 진드기 채집 조사 결과에 따르면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는 전체의 약 0.5% 미만이다. 대부분의 경우 이 진드기에 물렸다고 하더라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리지는 않는다.
-SFTS는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있었나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참진드기는 우리의 자연환경 속에 존재하는 많은 진드기 중 한 종류다. SFTS 바이러스는 2011년에 이르러 중국에서 그 존재가 처음으로 알려졌으나, 그 이전부터 존재했을 가능성도 있다.
-진드기에 물렸으나 현재 아무 증상이 없다면
△진드기에 물렸다고 해도 대부분의 경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감염되지 않는다. 다만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일부 진드기에 의해 물려 감염 증상이 나타났다면, 물린 뒤 6~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40도에 이르는 고열, 그리고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반드시 방문해 의사에게 진찰과 상담을 받아야 한다.
-진드기에 물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
△진드기의 대부분은 인간과 동물에 부착하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되어 장시간 흡혈한다. 무리하게 당기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했다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진드기에 물린 후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