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3 총선 비용으로 예산 3270억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율이 60%일 경우 1표에 국민이 낸 세금 1만2950원씩 쓰이는 셈이다.
중앙선관위는 10일 ‘숫자로 알아보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는 선거관리비용 1921억원, 선거비용보전 938억원, 선거보조금 414억원 등 3273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20대 총선 전체 유권자수는 4210만398명으로 역대 선거 가운데 가장 많다.
이번에 인쇄된 투표용지는 총 6700만장이다. 전체 유권자수의 80% 가량에 맞추고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선출을 위해 지지정당에 각각 투표하는 '1인2표'를 적용해서 투표용지를 인쇄했기 때문이다.
이 투표용지를 수직으로 쌓으면 100장당 약 1㎝로 계산했을 경우 6700m로, 한라산 높이(1947m)의 3배 이상이다.
투표용지를 일렬로 늘어놓을 경우 지역구후보 투표용지는 후보가 4인일 경우를 기준으로 15.5㎝이고, 정당 투표용지는 33.5㎝이므로 총 1만6464㎞가 된다. 이는 백두산∼한라산(970㎞)을 17번 오가는 거리에 해당된다.
각 후보가 선거운동을 전개하며 투입한 홍보물 규모는 선거벽보 수량만 총 32만장 정도로, 면적으로 따지면 잠실야구장의 5배 정도다.
각 세대로 발송된 선거공보는 약 8000만부로, 그 면적은 상암 월드컵 경기장 589개 정도에 경부고속도로 길이의 51배에 달한다.
또 이번 20대 총선을 위해 총 34만명의 인력이 현장에 투입된다.
투표관리에 동원되는 인력이 15만7000여명으로 가장 많고 사전투표에 약 8만6000명, 개표관리에 약 5만9000명, 후보자 등록 등 절차사무에 약 3만2000명, 위반행위 예방ㆍ단속을 위한 공정선거지원단 약 4500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