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4~17일 방한하는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오는 15일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8일 밝혔다.
솔베르그 총리는 노르웨이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로, 14일부터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박 대통령과 솔베르그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1959년 수교 이래 발전시켜온 전통적인 우호 협력을 바탕으로 실질협력 및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과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정세를 논의하고 지속가능개발 및 기후변화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노르웨이는 한국전쟁 시 의료지원단을 파견하고 1959년 북유럽에서 우리나라와 최초로 수교한 국가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해 노르웨이가 발주한 선박의 55%를 한국 기업이 수주했고, 지난해 양국 교역 규모는 사상최대치인 74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 우리나라는 노르웨이에 다산과학기지 및 한ㆍ노르웨이 극지연구협력센터 등을 설치했으며, 한ㆍ노르웨이 북극협의회를 통해 북극과 관련한 협력을 강화 중이다.
노르웨이는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의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하는 등 대북제재를 위해 우리와 긴밀한 공조를 해오고 있는 우방국이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 간 실질협력을 심화시키고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여러 현안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