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상)
대상그룹은 "임대홍 창업주가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면서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장례를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북 정읍 출신인 임대홍 창업주는 국산 조미료가 없던 시절 미원을 개발해 국민 조미료의 반열에 올려놨고, 우리나라 식품 산업을 이끈 원로 경제인이다. 1956년 동아화성공업(주)를 설립한 그는 당시 감미료 원조 기술을 갖고 있던 일본에 맞서 순수 국내자본과 기술로 미원그룹(현 대상그룹)으로 키워냈다.
60년대 중반 국내 최초로 발효법에 의한 글루타민산 생산기술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사실상 국내 바이오산업의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후 그는 L-글루타민산 나트륨, L-페닐알라닌, L-글루타민 등 20여 종의 아미노산과 핵산 등의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대상그룹이 지난 57년간 수많은 1등 상품을 만들어내면서 반세기 동안 조미료시장 업계 1위를 줄곧 지켜온 데는 창업주의 제품 개발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임대홍 창업주는 지난 2012년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