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을 구하려다 두 다리를 잃은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씨(46, 사진)가 오는 26일부터 수도권전철(경부선) 가산디지털단지역 역장으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25일 코레일 수도권서부지사는 모범적인 행적을 보인 김행균씨를 가산디지털단지역 역장으로 발령·임명한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철도원’으로 잘 알려진 김행균씨는 지난 2003년 영등포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어린이를 구하려다 자신의 두 다리를 잃어 온국민의 격려를 받은 바 있는 역도원이다. 김 씨는 당시 일곱번의 대 수술과 1여 년 동안의 재활 치료를 받은 후 지난 2004년 8월 의족을 찬 채 철도현업으로 다시 복귀했다.
김씨는 특유의 긍정적인 사고와 넉넉한 미소로 경인선 부개역 역무과장으로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왔으며, 특히, 제28회 아테네올림픽대회 성화봉송, 5km마라톤 완주, 2004년 한국시리즈 8차전 프로야구 시구, 킬리만자로 희망원정대 산행, 장기기증 서약, 보육원생을 위한 희망열차 운행주관 등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일에 앞장서는 등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행균 신임역장은 “역장이라는 임무가 쉽지 않겠지만, 고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작으나마 저의 미력한 힘을 보태 어렵고 힘든 분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는 일을 하며 특히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