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현재 모건스탠리를 통해 전략적 투자자(SI)를 물색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관계자는 "장기적 성장성 확보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방침인 만큼 어떤 방식이 유력하다고 단언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해 프렌차이즈 시장에 정통한 투자자를 찾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맥도날드 본사가 한국맥도날드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본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매장 비율을 현재 81%에서 9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맥도날드는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을 비롯해 덴마크, 스웨덴 등 70개국에 프랜차이즈 형태를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본사는 한국맥도날드 매장 수를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인 만큼 업계에서는 마스터프랜차이즈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본사는 한국에선 5년간 매장 수를 250개 더 늘릴 계획이다. 2012년부터 3년간 한국맥도날드 매장수가 105개만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목표치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직영점 비율이 더 높고, 가맹점도 평당 규모가 커야하는 만큼 매장 확대 면에서 맥도날드의 한계는 분명하다"며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관리가 수월한 마스터프랜차이즈를 선택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간 한국맥도날드는 알바노조 등의 문제로 골머리를 썩는 등 가맹점이 늘어날수록 가맹점 관리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이에 대한 자구책으로 마스터프랜차이즈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12년 229개였던 한국맥도날드 매장은 2013년 282개로 늘었으며 3월 기준 420개까지 증가했다. 가맹점 수도 급증했다. 2013년 30개에 불과했던 가맹점은 현재 120개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한국맥도날드 측은 "고속 성장을 위한 추진력을 얻고자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 것"일 뿐 이라며 가맹점 관리 부담에 대해 부인했다. 이어 회사 측은 "공개적으로 파트너 모집에 나선 이유도 투명한 경영을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