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주진형 더불어민주당 부실장 막말에 불똥튈까 '전전긍긍'

입력 2016-04-04 14:27 수정 2016-04-04 16: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투데이 DB)
(이투데이 DB)
더불어민주당 주진형<사진> 국민경제상활실 부실장의 막말 파문이 이어지면서 한화그룹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주 부실장이 한화투자증권 대표를 지냈던 탓에 그에 대한 반감이 그룹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주 부실장은 지난달 30일 새누리당 강봉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국회의원 10년 하고 놀고 있는 분 모셔다가 얼굴마담으로 쓰는 것”이라며 “완전 허수아비다. 인격적으로 이상한 분은 아닌 걸로 알았는데 노년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 씨’라고 지칭하며 “유일하게 한 것이 가계부채 250조원 늘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다음 날 최운열 국민경제상활실장이 “앞으로 더 신중히 표현하겠다”며 ‘대리 사과’를 했다. 그러나 바로 옆에 앉아 있던 주 부실장은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며 직접 사과나 유감 표명은 하지 않았고, 오히려 지난 1일 또다시 강봉균 위원장을 겨냥해 “이분은 연막전술용”이라며 거친 말을 쏟아냈다.

정치권에서 막말 파문을 일으키는 주 부실장은 금융투자업계에 있을 적 별명이 ‘돈키호테’일 정도로 거침없는 언행 때문에 구설에 오른 인물이다. 주 부실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부재중이던 2013년 9월 한화투자증권 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수백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하는가 하면 펀드제도 개편, 매도 보고서 확대, 서비스 선택제 등 과거에 없던 방식을 잇달아 도입하는 등 파격 행보를 계속했다. 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는 보고서를 국내 증권사에서는 유일하게 내면서 삼성그룹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한화그룹을 곤경에 빠뜨리기도 했다. 이러한 독불장군식 경영에 주 부실장은 임기를 6개월가량 남기고 경질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주 부실장의 이 같은 행보에 한화그룹 내에서는 곤혹스런 상황으로 알려졌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의 언행으로 그룹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미 퇴사를 하고 새로운 현장으로 간 분에 대해 논할 내용은 없다. 현지에서 잘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을 아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781,000
    • +0.89%
    • 이더리움
    • 4,509,000
    • -2.25%
    • 비트코인 캐시
    • 584,500
    • -3.87%
    • 리플
    • 957
    • +3.35%
    • 솔라나
    • 295,400
    • -0.54%
    • 에이다
    • 762
    • -5.93%
    • 이오스
    • 768
    • -1.29%
    • 트론
    • 250
    • -1.19%
    • 스텔라루멘
    • 177
    • +4.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78,150
    • -5.1%
    • 체인링크
    • 19,110
    • -3.24%
    • 샌드박스
    • 402
    • -3.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