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유통업체 첫 ‘알래스카 황태’ 판매 개시 “신규 산지 개발”

입력 2016-04-0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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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7일부터 ‘미국 알래스카산 황태채’를 전점에서 판매한다.(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가 7일부터 ‘미국 알래스카산 황태채’를 전점에서 판매한다.(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가 7일부터 ‘미국 알래스카산 황태채’를 전점에서 판매한다. 미국 알래스카 신규 산지 개발을 통해 저렴하게 냉동 동태를 공급받을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신규 산지 개발, 유통단계 축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황태 가격 낮추기에 힘쓸 것이라고 4일 밝혔다.

‘황태’는 명태를 영하의 기온과 일교차가 15도 이상 바람이 많은 기후를 갖춘 곳에서 얼리고 녹이기를 수없이 반복해 서서히 건조시켜 만드는 건해산물이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황태의 원물인 ‘명태’ 국내 어획량은 1940년대 25만톤, 1970년대 7만톤, 2000년대 100톤 가량으로 줄더니, 2007년 이후 현재는 어획량이 1~2톤에 불과할 정도로 어족 자원이 고갈된 상태다.

이같은 이유로, 최근 시중에 유통되는 명태 물량의 90% 가량은 냉동 물량인 ‘러시아산 동태’에 의존하고 있다. 매년 최대 수입국인 러시아로부터 할당 받는 명태 쿼터량이 감소함에 따라, 동태 원물 시세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반면 알래스카 인근에서 어획된 동태 가격은 품질, 사이즈가 동일한 러시아산 동태에 비해 약 10~15% 가량 저렴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MD가 해외 출장 중 우연히 미국 알래스카 지역에서는 명태를 ‘잡어’로 취급한다는 것을 알게 돼, 업체 측은 알래스카에서 국내로의 항공 운송과 러시아에서 국내로의 선박 운송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가격 경쟁력이 우수해 국내 소싱을 결정했다.

이후, 롯데마트는 물량 확보를 위해 지난 12월 초에 해당 MD가 알래스카를 직접 방문해 물량 공급이 가능한 선단을 발굴하고, 배송 방법 및 가격 등에 대한 조율을 거쳐 10억 가량의 동태 물량을 선주문으로 계약했으며, 12월 말에 물량을 받아 약 3개월간(1~3월) 롯데마트 전용 덕장인 ‘소백산 덕장’에서 황태채로 상품화했다.

롯데마트는 이렇게 준비한 ‘알래스카 황태채(300g)’를 전점에서 오는 7일부터 러시아산 황태채 대비 10% 가량 저렴한 1만3900원에 판매할 예정이며, 창립행사 기간인 7~13일까지 일주일 동안 정상가 대비 30% 가량 저렴한 9900원에 선보인다.

김도율 롯데마트 건해산물 MD(상품기획자)는 “국내 명태 어획이 감소하며, 비싸진 국내 황태를 저렴하게 고객들에게 선보이고자 미국 알래스카 황태를 처음으로 들여오게 됐다”며 “향후에도 신규 산지 개발을 통해 유통업체, 협력업체, 고객들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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