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째를 맞는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가 4일부터 10일까지 여의서로 일대에서 열린다. 행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요즘 행사 준비에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지경이라면서도 오히려 활기찬 모습이다.
지난해 행사는 역대 가장 많은 인파인 548만명이 몰렸지만 큰 사고 없이 치러졌다. 여기에는 조길형 구청장의 노하우가 크게 작용했다. 올해 봄꽃축제가 조 구청장의 임기 중 6번째 맞는 행사로 익숙해질 법도 하지만 어느 해보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워낙 많은 나들이객이 몰리다 보니 챙겨야 할 것이 많다”면서 “특히 안전을 행사의 기본이자 최우선 달성 과제로 설정하고 각 기능반별 안전관리 담당을 지정해 사전교육을 마쳤으며 별도 안전계획도 수립했다”고 말했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보험가입을 완료됐고 신속한 조치를 위한 의료지원반도 상시 축제장에 대기할 예정이다.
안전뿐만 아니라 나들이객의 편의를 위해 이동 화장실을 추가로 설치하고 유아 동반 가족을 위한 아기띠, 유모차, 세발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한 여성을 위한 파우더룸을 추가했으며 운동화 대여 서비스 등 기존의 경험을 바탕으로 빈틈없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지난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던 것처럼 올해도 빈틈없는 사전점검과 운영을 통해 안전사고 없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는 서울의 대표적인 봄 축제로 자리 잡았고 인파도 많이 몰리고 있지만 지역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조 구청장은 “국회를 비롯한 서울시와 협력을 강화하고 보다 다양하고 질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며 “봄꽃축제와 함께 지역 내 명소인 문래예술창작촌이나 선유도공원, 안양천, 영등포전통시장 등을 아우르는 관광 코스를 개발해 나들이객의 발길을 붙잡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의도에 들어선 면세점이나 타임스퀘어, IFC타워, 한강 유람선 등 여러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해 보는 즐거움 외에도 먹고 쓰는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봄꽃축제 기간에 맞춰 진행하는 ‘영등포 관광그랜드세일’에 참여 업체를 늘리고 할인과 이벤트도 보다 다양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구청장은 “성공적 축제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면서 “‘나 하나쯤이야’보다는 ‘나 부터’라는 의식을 가지고 모두를 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기초질서를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