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출처=유투브(데일리 뉴욕)
인도 동부 웨스트벵골 주 콜카타 시에서 31일(현지시간) 건설 중이던 고가도로가 붕괴,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92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를 넘어선 오후 12시 30분께 북부 중심가인 부라바자르 지역 기리시 공원 인근에서 건설 중이던 고가도로가 100m 정도 무너졌다. 이 사고로 콘크리트와 철근이 도로 아래를 지나던 차량과 시민을 덮쳤다.
공개된 CCTV 화면에는 사거리에서 서행하는 차량과 보행자들이 뒤엉켜있는 순간 고가도로가 한꺼번에 내려앉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재난 당국은 지금까지 22명이 사망하고 부상자 92명이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아직 매몰된 차량과 주민이 더 있어 사상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이 현재 구조하지 못한 시민이 몇 명 남았다고 보는지 밝히지 않는 가운데 일부 언론은 여전히 수십 명이 고가도로 잔해 아래에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 라이찬드 모타는 "비통한 상황"이라며 "현재 몇 명이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에 깔렸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소방관과 주민들은 맨손으로 콘크리트와 철근 더미를 치우며 구호에 나섰다. 국가재난대응군(NDRF)도 급파돼 크레인 등을 동원해 잔해를 걷어내고 있다. 정부는 군인 수백 명을 추가 투입하고 적외선 탐지기와 구조견 등을 동원해 야간에도 구호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붕괴한 고가도로는 2009년부터 8년째 건설 중이었다.
애초 전체 2.5㎞ 구간이 2012년에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부지 취득이 지연되고 건설사가 자금 문제 등을 이유로 8차례나 건설 시한을 연장하면서 지금까지 55% 정도밖에 완성하지 못했다고 NDTV는 전했다.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사고 소식에 충격을 받았고 슬프다"면서 희생자 유족을 위로하고 부상자의 쾌유를 기원하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