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여왕’을 꿈꾸는 한국 여자프로골퍼 에이스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출격 준비를 마쳤다. 31일 밤(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ㆍ6769야드)에서 열리는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60만 달러ㆍ약 30억3000만원)이 그 뜨거운 무대다.
기아 클래식을 통해 샷 감각을 회복한 박인비(28ㆍKB금융그룹)는 대회 첫날 브리타니 랭(미국)과 짝을 이뤘다.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박인비는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허리 부상을 당한 후 슬럼프에 빠졌지만 기아 클래식 2위에 오르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티오프는 10번홀(파4)에서 한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제리나 필러(미국)와 한 조에 편성됐다. 기아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1번째 우승을 달성한 리디아는 2주 연속 우승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정조준했다. 티오프는 1번홀(파4)에서 한다.
장하나(24ㆍ비씨카드)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10번홀에서 출발한다. 일찌감치 2승을 달성한 장하나는 최근 열린 두 대회에서 공동 13위(JTBC 파운더스컵)와 공동 16위(기아 클래식)를 차지하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시즌(통산) 3승을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LPGA 투어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박성현(23ㆍ넵스)은 아마추어 브론테 로(잉글랜드)와 10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앞서 열린 JTBC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13위, 기아 클래식 공동 4위에 오르며 LPGA 투어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박성현은 30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력으로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는 청야니(대만)와 만났다. 전인지는 올 시즌 코츠골프 챔피언십(공동 3위)과 혼다 LPGA 타일랜드(2위)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며 성공적인 LPGA 투어 데뷔를 알렸다. 그러나 전인지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부상을 당한 후 JTBC 파운더스컵과 기아 클래식에 불참했다. 티오프는 10번홀이다.
올 시즌 각각 1승씩을 달성한 김효주(21ㆍ롯데)와 김세영(23ㆍ미래에셋)은 각각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짝을 이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 이보미(28ㆍ혼마골프)는 제이 마리 그린(미국)과 10번홀에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