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핵안보정상회의 참석과 멕시코 공식 방문을 위해 30일 오후 순방길에 나선다. 박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 미중일 정상과 각각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 문제 해법을 모색하는 한편, 멕시코에서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협의한다.
박 대통령은 우선 3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되는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해 핵테러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과 국제 핵안보 체제 구축 방안 등에 대해 각국 정상과 머리를 맞댄다. 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한 52개국 정상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4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하며, 정상선언문(코뮈니케)을 채택할 예정이다.
내달 1일에는 본회의, 업무오찬, 시나리오 기반 토의 세션 등에 참석, 핵안보 증진을 위한 조치와 성과를 발표한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핵안보정상회의에 앞서 31일 미국, 일본, 중국과 연쇄적으로 양자 및 다자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포기 견인 방안을 논의하고, 해당국과 대북 공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 달 2∼5일에는 145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함께 멕시코를 공식 방문한다. 중소·중견기업 95개사 등 무려 144개사가 참석한다. 사절단에는 전경련 허창수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박성택 회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신영·반원익 부회장 등이 포함됐다.
업종별로 기계장비·자재(23), 자동차부품(20), 보건의료·바이오(20), 소비재유통(16), 전기전자(13), 에너지·환경(9), IT·보안(7), 플랜트·엔지니어링(6)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 다수 포함된 만큼, 얼마만큼의 경제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멕시코는 북미와 남미 대륙의 지정학적 교차로에 있어, 우리 기업의 미주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4월 4일 뻬냐 니에또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고, 한·멕시코 비즈니스포럼 참석 등 행사를 마치고 우리시간으로 4월6일 오후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