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가상현실(VR)을 포함해 고사양의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기존 플레이스테이션4(PS4)에서 업그레이드된 새 버전의 게임콘솔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2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PS4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3600만대 이상이 팔려 게임콘솔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소니의 효자상품이다. 기존 PS4 사용자는 지금보다 개선된 그래픽과 성능의 게임을 즐기려면 신제품을 구매해야 하지만 기존모델과 신제품 게임은 호환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새 콘솔은 소니의 새 가상현실 헤드셋인 PS VR이 나오는 10월 전에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페이스북 산하 오큘러스의 리프트와 대만 스마트폰업체 HTC의 바이브 등과 게임 사용자들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시점이 다가오기 때문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새 PS4가 필요하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소니가 새로운 PS를 내놓으면 지금까지 게임콘솔 업체들이 암묵적으로 지켰던 출시 주기를 깨뜨리게 된다는 평가다. 일반적으로 게임콘솔 업체들은 6~7년에 한 번씩 신제품을 내놓는다. 소니도 2006년 PS3를 출시하고 2013년에 PS4를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닌텐도도 주기가 비슷했다.
다른 업체도 조만간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게임콘솔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MS는 X박스원의 운영체제(OS)를 PC OS인 윈도10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때문에 새 시스템에 맞는 콘솔이 필요하다.
닌텐도는 기존 위유(Wii U) 생산을 올해 안에 중단하고 새 게임콘솔인 NX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직 출시 시기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르면 10월 신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