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대어 잡자" 현대증권 본입찰 3곳 참여…흥행 청신호

입력 2016-03-2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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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마지막 대어로 꼽히는 현대증권 인수전이 일단 흥행엔 성공했다는 평가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주관사인 EY한영이 본입찰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일찌감치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한 KB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 그리고 국내엔 아직 생소한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 3곳이 참여했다.

애초 인수의향서 접수와 함께 실사에 참여했던 LK투자파트너스와 파인스트리트, 글로벌원자산운용은 결국 본입찰에 불참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본입찰 마감에 앞서 입찰보증금 300억원을 납부해야 하는 만큼, 자금력이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하지 못한 PE들은 입찰 참여에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우증권 인수전에 나란히 고배를 마신 KB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는 이번 인수전에 사실상 사활을 걸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이다. 실제 이날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은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대증권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부회장은 "현대증권은 영업력도 강하고 지난해 실적도 괜찮아 인수시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목표는 2020년 아시아 최고 증권사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현대증권 이후에도 회사가 클 수 있다면 추가 인수·합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본입찰 마감 결과가 나온 직후 현대증권 임직원들도 동요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앞서 오릭스가 인수를 추진하다 한 차례 매각이 불발된 적이 있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른 것 같다"며 "KB금융이나 한국금융지주 모두 자금력이나 대주주 적격성 측면에서 나무랄데 없는 후보들인데다 증권업 확장 시너지가 크기 때문에 이번 인수전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대증권 관계자는 "실상 직원들은 피인수 되는 입장에서 불안할 수 밖에 없다"며 "다만 회사의 발전과 조직의 안정을 이루려는 니즈가 큰 쪽에서 현대증권을 인수하는 면이 가장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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