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불안감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잠시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는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한국은행 국제종합팀 우신욱 과장과 정준우 조사역이 공동 발표한 ‘최근 글로벌 주가·환율 변동성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2월중 선진국과 신흥국 금융불안정성 지표는 지난해 보다 크게 상승했다. 올 1~2월 평균 선진국 투자펀드 변동성지수(VXEFA)는 23.8, 신흥국 투자펀드 변동성지수(VXEEM)는 31.9를 보였다. 이는 각각 지난해 평균 17.9와 23.1을 웃도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주가지수에 포함된 선진국 23개국과 신흥국 23개국의 2000년 이후 주가와 환율 일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특히 주가와 신흥국 환율에서 지수와 가치가 상승할 경우보다 하락할때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봤다. 이는 대내외 충격으로 자본유출과 환율가치 절하(환율 상승)가 발생하면 자본유출압력이 더욱 높아지면서 환율변동성이 급격히 높아지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아울러 국가별 동조화도 위기이후 강화됐다. 위기이전과 이후 동조성은 주가변동에서 56.2%에서 61.2%로, 환율변동에서 23.0%에서 39.3%로 각각 높아졌다.
우신욱 한은 과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금융위기 이후 좋은 뉴스보다 나쁜 뉴스에 더 반응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중국 금융시장 충격의 글로벌 전이효과도 위기 이후 확대되고 있다”며 “최근 국제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나 중국 금융시장에 내재된 불안요인이 현재화될 때마다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