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하나카드 초대 사장인 정해붕 사장의 뒤를 이어 정수진<사진> 신임 사장이 공식 취임했다.
하나카드는 24일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하나카드를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정수진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인 이날 취임식을 시작으로 공식 집무를 시작했다.
정수진 사장은 1955년생으로 하나은행 남부영업본부장, 호남영업본부 전무, 리테일 영업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3월부터 하나저축은행 사장을 맡아왔다.
정 사장은 은행과 저축은행을 거치면서 리테일영업 분야에서 오랜 경력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정 사장은 취임식에서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하나카드는 놀랄만한 성장을 이룩했지만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며 “직원들이 初不得三(초불득삼)의 신념으로 이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이 공식 취임하면서 풀어야할 과제도 산적해있다. 올해부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고 체크카드 사용 비중 상승 등으로 카드업계가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통합 이후 정해붕 전 사장이 통합 첫해 실적 개선을 이뤘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는 것도 숙제다. 지난해 하나카드의 당기순익은 101억원으로 전년(112억원 적자) 대비 190.18%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시장 점유율을 높여야 하는 점도 과제다. 지난해 하나카드의 점유율은 8%대에 불과하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통합되면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아직 제자리 걸음인 셈이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대외적으로 가맹점수수료 인하 및 최고금리 제한설정으로 인한 카드업계 전반의 순이익이 감소하고 있고, 경기부진에 따른 연체율 증가 예상과 신규사업자의 금융 및 결제분야 진출로 전통적 산업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러한 업계의 상황과 그 동안 진행해온 각고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기 위해 5대과제를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5대 과제로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을 통한 저변 확대 및 이익 증대 △콜센터의 영업지원 기능강화 △내부고객 만족도 높여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토대 마련 △조직의 화학적 통합을 통한 열정과 혁신의 기업문화 △신기술 채택과 다양한 시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