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하룻만에 1160원선을 회복했다. 결제물량과 역외매수가 이어진 때문이다. 대만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루머도 아시아통화 약세를 부추겼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장이 얇은 가운데 수급에 의해 움직였다고 진단했다. 상승과 하락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방향성 탐색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1150원과 1160원 사이 등락을 예측했다. 다만 분기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락압력이 좀더 클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7.5원/1158.3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현물환 종가(1153.6원) 보다 3.4원 상승한 바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어제 팔았던 외은 쪽에서 바이물량이 나왔다. 시장이 얇은 가운데 물량이 나오다보니 그에 맞춰 시장도 움직였다”며 “물량 해소 이후에는 방향성을 찾지 못하며 보합권 흐름이 이어졌다. 양방향이 다 열려 있다는 점에서 방향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분기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말까지는 하락압력이 더 강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어제는 네고(달러매도)물량이 나왔다면 오늘은 결제물량이 많았다. 내일로 예정된 대만 금리결정에 인하설이 나돈 것도 아시아통화 약세의 원인이 됐다”며 “분위기가 상승전환했다고 보긴 어렵다. 오늘 결제물량에 올랐듯 당분간 수급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150원과 1160원 사이에서 방향을 탐색하는 장 흐름이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오후 3시16분 현재 달러/엔은 0.58엔 상승한 112.29엔을, 유로/달러는 0.0022달러 떨어진 1.1208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