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23일 새누리당에 공식 입당했다. 그는 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김무성 대표와 함께 공동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여러분은 진박(진짜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의 경계를 과감히 무너뜨리고 오직 진국들이 이끌어가는 새누리당이라는 국민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재정경제부 장관 등을 역임했고 16~18대 의원을 지냈다.
그는 “진국이라는 게 뭐냐. 국민을 생각하는 진실한 사람들이란 말”이라며 “국민이 목말라 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같이 고민하고 국민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같이 고통을 감내할 줄 아는 게 진실한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당면 과제로 △청년실업 해결 △소득분배 개선 △자영업자·중산층 지탱 △4대 개혁 마무리 등을 제시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정말 진국이 돼서 이 나라에 희망을 주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는 데 조금이나마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런 역할을 하고 난 뒤에 원래대로 정계에서 은퇴한 사람으로서 재야로 물러나서 여러분들이 하시는 일을 잘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무성 대표는 “평소에 국가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며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경제정책 대안을 제시해 온 만큼 진작 우리 당에 모셨어야 할 그런 분”이라며 “포퓰리즘에 맞서 진짜 경제살리기가 무엇인지,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민생정책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