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다 아는 것처럼 도미노는 피자 전문 회사다. 그런데 최근 이들의 행보를 보면 조금 이상한 기류를 발견할 수 있다.
구글이 로봇을 만들고 애플이 자동차를 만들어 공개한 것처럼 도미노도 이상한 로봇을 자꾸 만들고 있다. 2014년 도미노의 '피자 배달 드론'을 시작으로 2015년 무인 피자 배송 바이크 '도미노 드라이버'가 바로 그 사례들이다.
최근에 도미노는 이에 그치지 않고 피자를 알아서 스스로 배달해주는 자율주행 로봇 '드루(DRU)'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세상에 공개했다.
그동안 도미노는 단순히 마케팅 차원에서 드론과 바이크를 이용해 일종의 쇼(Show)를 한 것이 아니었음을 이번 드루 로봇을 통해 보여주었다.
드루는 '따끈따끈한 피자를 어떻게 안전하고 신속하게 고객에게 배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도미노의 치열한 고민 속에서 탄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도미노의 드루는 미국 육군 탐사로봇 유닛의 주행장치 소스를 기반으로 군사용 로봇 기술이 적용되어 개발됐다. 이 기술의 핵심은 불규칙적인 도로와 다양한 장애물을 피해 드루가 스스로 자율주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드루의 냉장고는 두 개의 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파란색 칸에는 음료수를 시원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붉은색 칸에는 피자를 따뜻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뉴질랜드에서 곧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드루는 아마도 배달부들의 일자리를 조금씩 빼앗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택배 배달도 로봇이 대체하게 될 것이다. 퀵배송도 물론이다.
글 : 최현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