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등 5개 정책금융기관이 해운선사의 초대형 선박 취득을 도와 해운업 영업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산은은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캠코), 산은캐피탈 등 5개 정책금융기관 간 ‘초대형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협약 규모는 총 12억달러로, 선순위대출 60%와 후순위투자 40%로 구성됐다. 산은 등 정책금융기관이 후순위펀드에 투자하게 되며, 선순위대출에는 무보가 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일반금융기관이 참여한다.
5개 정책금융기관은 ‘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 실무지원반’을 구성해 부산시에 위치한 해양금융종합센터 내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은 등 정책금융기관은 해운사가 자구노력을 통해 부채비율 400% 이하 등 일정 조건을 달성할 경우 금융지원에 나서게 된다.
초대형 및 고연비 선박 신조를 우선 지원하며, 해운사의 신조 지원 요청에 따라 수요를 감안해 세 차례에 걸쳐 분할 실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해운사들은 초대형·고효율 신조 선박 발주시 투자부담을 최소화해 선박을 확보하고, 공동 얼라이언스 참가자격을 유지해 중장기적인 영업력 유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산은 관계자는 “본 협약을 통해 정책금융기관이 정부의 정책을 적극 지원하는 모범적인 협력모델을 만듦과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업계가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정책금융이 해운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