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가수의 국내 콘서트 티켓 가격은 보통 10만∼15만원선에서 책정된다. 인기보다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공연이 더 높은 금액을 받는다.
지난 2월 열린 가수 임재범의 데뷔 30주년 콘서트의 VIP석 티켓 가격은 15만4000원. 가수 이문세의 ‘2016 Theatre 이문세’ 공연의 VIP 티켓 가격은 14만3000원이었다.
아이돌 스타의 경우도 큰 차이는 없다. 18일부터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엑소(EXO)의 ‘EXO PLANET #2 The EXO’luXion’ 티켓 가격은 전석 11만원으로 균일하다. 지난 4일 열린 빅뱅의 서울 콘서트 역시 전석 11만원을 받았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도 국내 콘서트에서는 비싼 값을 부를 수 없다. 지난해 20년 만에 한국을 찾은 본 조비의 공연에서 가장 높은 티켓 가격은 14만3000원이었다. 마룬5와 폴 매카트니도 각각 13만2000원, 12만원을 책정했다. 인터파크의 한 관계자는 “내한 공연일 경우 가수의 개런티가 높지만,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출 수밖에 없다”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인기 스타의 공연이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해외 콘서트는 기본 금액이 국내보다 훨씬 높게 책정돼 있다. 티켓마스터(Ticketmaster)에 따르면 지난 2월 열린 엑소의 밴쿠버 콘서트는 S석이 600달러로 약 7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열린 빅뱅의 월드투어 콘서트 가격은 최저 138호주달러(약 11만원)에서 최고 1788호주달러(약 150만원)에 거래됐다.
현지 음반사업체 관계자는 “국내와 달리 해외 콘서트는 암표가 기승을 부려 비공식적으로 가격이 치솟는 경우가 많다. 샤이니의 도쿄돔 콘서트 당시 최고 50만원에 티켓이 팔린 적도 있다.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양도 현상도 불공정한 행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