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결과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기재부 2차관을 지낸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행정고시 23기)은 고배를 마신 반면 과장 출신의 김정우 더민주 예비후보(행시 40기)는 축배를 들었다.
16일 정관계에 따르면 2010~2012년 기재부 2차관을 역임한 류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재된 뒤 컷오프 재심을 요청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류 의원을 포함해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을 잇달아 공천 배재한 바 있다.
류 의원은 차관을 지낸 후 2012년 19대 국회의원(대구 동구갑)으로 선출돼 19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 새누리당 대구광역시당 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반면 2014년 기재부 국고국 계약제도과장을 거쳐 지난해 세종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한 김 후보는 더민주의 전략공천(군포갑)을 받았다.
김 예비후보는 12~15대 총선 철원·화천·양구 지역에서 총 5번 출마해 낙선한 김철배 더민주 강원도당 고문의 아들이다.
그는 4·13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야당불모지인 철원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5번 출마해 고배를 마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여섯 번째 군포에서 출마하게 됐다”며 “중앙부처에서 20여년 일한 재정전문가로서 국민의 세금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