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제42대 회장단 선거에서 기호 2번인 김 회장과 박 수석부회장이 우편과 온라인 투표를 합산해 총 6237표를 얻어 당선됐다. 득표율은 69.7%를 기록했다. 당선인은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오는 4월부터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는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김필건 회장에 대한 회원들의 지지 결과로 풀이된다.
김필건 현 회장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허용, 양의사의 한의약 폄훼에 대한 단호한 대응으로 한의학 수호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회비납부와 징계여부 등 결격사유가 없는 회원이 모두 참여하는 직접선거로 진행된 이번 제42대 회장-수석부회장 선거는 우편과 인터넷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표율은 83.65%다.
김필건 회장 당선인은 1961년생으로 동국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한의협 중앙대의원, 강원도한의사회장, 대한한의사 비대위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제41대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박완수 수석부회장 당선인은 1968년생으로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한의학박사) 했으며, 가천대 한의대 한의학과장, 제41대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김필건 회장과 박완수 수석부회장 당선인은 △한의사 의료기기 문제 해결 △천연물신약 관련 조항 개선 △민간보험한의 보장상품 확대 △식약공용한약제 문제 해결 △국민건강과 한의사 의권 위협하는 돌팔이 척결 등을 추진 과제로 삼았다.
또한, △질환별 한의진료 매뉴얼 사업 및 건강보험 보장 확대 △회원 맞춤형 테마교육 확대 △회비사용 투명성 제고 △중앙회-지부-분회간 일사불란한 회무연계 시스템 구축 등을 임기 내 실천할 것임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