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라이프] 연금저축으로 稅테크… 온라인 보험으로 새는 돈 잠그자

입력 2016-03-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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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크 상품 잇단 종료에 새 투자처 고심… 연금저축으로 노후대비+세액공제 ‘일석이조’·보험은 20~30% 저렴한 온라인 상품을

올 들어 새로운 재테크 계획을 세운 사람들이 많다. 새해에 접어들면서 가계부를 장만하고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등 의욕적인 출발을 하더라도 오랜 기간 유지하면서 목표로 한 금액을 모으기란 쉽지 않다.

더욱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어 재테크 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때문에 별다른 고민 없이 무작정 재테크를 시작한다면 되레 손해를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거시적 경제 흐름과 본인의 경제 상황을 면밀히 고려한 재테크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새는 돈을 막는 것이 우선 = 올해도 화제는 세(稅)테크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예·적금, 연초부터 부진한 주식과 펀드는 선뜻 투자하기가 꺼려진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절세로 쏠린다. 세테크는 비과세 혜택으로 예정된 지출을 줄여 수익을 늘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세테크 상품은 재형저축과 소장펀드로, 투자를 통해 얻은 이익에 대한 세금을 면제받는 금융상품이다. 하지만 지난해 가입기간이 끝나면서 투자자들은 새로운 세테크 상품을 찾아 나서고 있다.

세금을 줄여주는 상품으로는 여전히 연금저축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장기투자 상품인 만큼 납입한도가 크고 노후 대비까지 가능해서다. 연금계좌는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을 포함해 총 700만원까지 최대 16.5%(지방세 포함) 세액공제가 되며 보험, 신탁, 펀드 3가지 유형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ISA 재테크의 대세 =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택청약통장은 주택마련 목적 상품임에도 시중 예금금리에 비해 높은 이자가 보장돼 폭발적 가입률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청약통장의 금리 인하는 총 4차례에 달했으며 또 다른 인기 절세상품으로 꼽히던 재형저축과 소장펀드도 12월을 끝으로 판매가 종료됐다.

올해는 하나의 계좌에 예·적금,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을 담을 수 있는 만능통장,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이 대세다.

연간 2000만원, 5년간 총 1억원 한도로 납입이 가능하며, 운용기간 중 발생한 순이익의 250만원(총 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와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사업자)까지 비과세가 적용돼 새로운 재테크 트렌드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무작정 가입하는 것은 금물이다. ISA계좌는 최소 5년간 유지해야 하는 조건 때문에 이 기간 동안은 원금과 수익금을 인출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내 돈을 찾고 싶을 때 찾을 수 있는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 ISA 계좌엔 신규 가입한 금융상품만 넣을 수 있고 기존에 가입한 예금이나 펀드는 넣을 수 없기 때문에 기존의 것을 해지하고 새로 가입한다면 중도해지 수수료를 잘 살펴야 한다.

◇가격 저렴한 온라인 보험도 눈길 = 현재 생활이 빠듯한 사람이라면 미래를 대비한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은퇴 후 생활비나 질병 및 사고 관련 병원비 등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히 증가하는 장수 리스크는 고정 소득이 있을 때 서둘러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대표적인 미래 대비 상품인 보험의 경우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중간 유통비가 절감되어 오프라인 대비 20~30%가량 저렴한 보험료가 책정된다. 또한, 정부가 운영하는 공식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나 각 보험사 자체 온라인보험 사이트에 접속하면 상품 관련 보장내역, 보험료 등 주요 구매결정요인을 비교하고 가입까지 가능하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경제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고 해서 충동적 소비를 하거나 재테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저금리 시대에는 세제 혜택, 연금 기능 등과 같은 강점을 가진 금융상품에 포커스를 두고 차근차근 자금을 모아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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