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부진했던데다 중국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 다만 전반적으로 수급에 의해 등락을 보여 한방향으로 쏠리지는 않았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이번주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정책금리 결정까지는 120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봤다. 이벤트 이후에나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한 역외시장을 반영해 1200.0원에 출발했다. 다만 개장가가 장중 최저가를 연출했다. 장중고점은 1208.0원이었다.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01.5원/120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전장현물환 종가(1201.4원)보다 0.55원 떨어진 수준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초반 결제(달러매수)물량이 집중됐고 저점매수도 있었다. 다만 장중엔 네고(달러매도)물량도 많았다. 리스크 온오프 영향을 받으며 실거래 위주로 움직였다”며 “이번주 ECB와 금통위를 앞두고 있어 특별히 한 방향으로 쏠린 것 같진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ECB 전까지는 1200원선에서 레인지 흐름을 보이는 장세가 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위안화 픽싱이 낮게 나왔음에도 중국증시가 하락했고 중국 지표도 부진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재부각되며 비디시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전반적으로 혼조세다. 하단에서는 담는 모습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레인지장세로 접근하되 저가매수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일 것 같다. 이번주 ECB까지는 등락을 반복하다 ECB 결정에 따라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오후 3시(현지시간) 현재 상하이 종합지수는 0.97%(27.99포인트) 떨어진 2869.35를 기록중이다. 항셍지수도 0.51%(103.31포인트) 하락한 2만5.41로 거래중이다.
중국이 발표한 2월 무역흑자는 2095억위안을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작년대비 20.6%와 8.0% 하락했다. 수출의 시장 예상치는 11.3% 하락이었다.
오후 3시15분 현재 달러/엔은 0.45엔 하락한 113.11엔을, 유로/달러는 0.0062달러 오른 1.1019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