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10주째 제자리···신도시·경기는 하락세

입력 2016-03-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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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들어 관망세가 지속되며 제자리 걸음만 반복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도시, 경기, 인천 지역 아파트는 계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3%를 나타내며 전주(-0.06%)와 비교해 하락폭이 소폭 줄었다.

거래부진으로 송파구와 강동구 재건축은 이번 주에도 약세를 이어갔지만 개포지구 저가매물이 일부 거래되면서 강남구 재건축값이 14주만에 플러스 변동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매수세가 활발하지 않지만 기존에 출시됐던 저가매물이 거래되고 매물량도 많지 않아 2월 떨어졌던 매매가격이 조금 회복했다. 서울 일반아파트는 실입주 수요가 가격상승을 지탱하며 지난주 상승폭(0.01%)을 유지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놓고 볼 때 시장 분위기는 조용했다. 국지적으로 수요나 매물현황에 따라 가격 등락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매수∙매도인 모두 결정을 보류한 상태로 관망하는 자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서울 전체 매매가격은 10주째 보합(0.00%)에 머물렀다.

특히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이번 주 매매가격이 0.01% 하락했다. 일부 매도자들은 매물 가격을 내려 거래에 나서려고 하지만 매수자들은 추가 가격 하락을 예상하며 거래시기를 미루는 모습이다.

우선 서울은 △송파구(-0.12%) △강동구(-0.01%) △금천구(-0.01%)가 하락했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 신천동 진주 등이 250만원~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급매물만 간혹 거래될 뿐 매수세가 없다

반면 △성북구(0.08%) △강서구(0.05%) △마포구(0.04%) 등은 매매가격이 올랐다. 성북구는 돈암동 돈암삼성, 길음동 동부센트레빌 등이 500만원~1500만원 가량 올랐다.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로 매매거래가 꾸준하다. 강서구는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가 1000만원~1500만원 정도 올랐고 마포구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12%) △일산(-0.04%) △분당(-0.03%)이 떨어졌고 △산본(0.03%) 판교(0.02%) △평촌(0.01%)은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산시(-0.07%) △용인시(-0.06%) △안성시(-0.03%) △고양시(-0.02%) △광명시(-0.01%) △수원시(-0.01%) 순으로 하락했다. 대출심사기준 강화 이후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시장에 대한 불안심리도 커지면서 매수수요가 뚝 끊겼다.

이에 반해 △광주시(0.09%) △양주시(0.05%) △의왕시(0.05%)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광주시는 곤지암읍 킴스빌리지가 500만원-750만원 가량 올랐다. 지하철7호선 양주연장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투자문의가 유입되면서 매매가격이 올랐다.

전세시장은 이번 주 서울이 0.06%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1%, 0.02% 상승했다. 전세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주춤해진 전세수요와 새아파트 영향으로 전세가격 상승폭은 더 커지지 않고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서울은 △마포구(0.55%) △은평구(0.33%) △금천구(0.24%) △강서구(0.16%) △동대문구(0.15%)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전세매물 찾기가 쉽지 않다 보니 오른 가격에 거래가 되면서 시세가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2%) △일산(0.02%) △동탄(0.01%) △판교(0.01%)가 오른 반면 △산본(-0.03%)이 유일하게 전셋값이 하락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은행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이 본격화된 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큰 폭으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덩달아 거래량이 줄면서 매수 관망세가 확산되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등 거시경제 환경도 불안해 당분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크게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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