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기원)
중국 바둑 랭킹 1위인 커제 9단이 1일 "나에게 100위안이 있다면 이세돌이 알파고를 이긴다에 100%를 걸겠다"고 말했다.
커제 9단은 이날 중국 상하이 한 호텔에서 열린 세계바둑최강전 기자회견에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누구에게 베팅하겠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세돌은 오는 9일 인공지능 알파고(Alpha Go)와 세기의 바둑대결을 앞두고 있다. 알파고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이다.
커제는 이전에도 알파고에 대한 이세돌의 승리를 점친 바 있다. 지난달 22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세돌이 알파고에게 5 대 0으로 압승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커제의 이번 발언과 함께, 그간 커제와 이세돌 간 상대전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커제는 지난달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6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탈전 결승전에서 이세돌을 꺾고 우승을 한 적 있다. 이세돌은 지난해 11월(삼성화재배)부터 지난달까지 금용성배, 몽백합배 등에서 커제에게 연이어 패해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2승 7패로 벌어졌다.
한편 커제는 2008년 프로 바둑에 입단했고, 지난해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올해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에서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