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기사 이세돌(33)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벌이는 인간과 컴퓨터의 바둑대전에 관심이 모아진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최대상금은 13억75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관련업계와 한국기원 등에 따르면 전날 한국기원은 미국 구글의 딥마인드와 함께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대국 방식과 장소, 규칙 등을 발표했다.
이세돌과 구글 바둑프로그램 '알파고'는 내달 9일(1국)과 10일(2국), 12일(3국), 13일(4국), 15일(5국)에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총 5번의 대국을 연다.
이번 대결의 우승자에게는 100만 달러(고정환율로 1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여기에 5번의 대결을 모두 치르는 조건의 대국료가 15만 달러(1억6500만 원), 판당 승리 수당이 2만 달러(5판 모두 승리시 10만 달러·1억1000만 원)다.
이세돌 9단이 5판을 모두 이기면 총 13억7500만원을 받게 되는 셈이다.
알파고가 승리할 경우 상금은 유니세프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이세돌-알파고 대결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며 한국어와 영어로 공식 해설이 제공된다.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데미스 하사비스는 이날 영국 런던-서울 간 화상 연결을 통해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그는 "대국 기간에 알파고는 구글 클라우드에서 작동된다"며 "실제 서버가 있는 곳은 미국의 중서부다. 빠른 속도의 커넥션을 호텔과 연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